요즘 자동화에 관한 관심이 많아져서 업무 효율을 위해서 미니 PC를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구매하려는 과정 속에 처음 보는 정보들이 많아서 뭘 어떻게 결정해야 할지 모르겠다. 아무튼 결정해서 구매했다. 그 과정과 결정 후 후회되는 점에 대해서 공유해보고자 한다.
1.미니 PC의 장단점
1)장점
미니 PC의 장점을 제일 먼저 꼽자면 크기가 작다는 것이다. 그래서 차지하는 공간이 적다.
서버나 서칭 프로그램처럼 늘 돌려야 하는 매크로 컴퓨터로 사용하기 좋다. 요즘 하드웨어적인 성능 향상이 월등해져서 성능이 떨어지는 하드웨어를 사용하더라도 무거운 프로그램을 돌리지 않는다면 사용할 만하다.
크기가 작다 보니까 전력 소모 또한 적다. 사실 이 부분에서 제일 큰 메리트가 느껴져서 미니 PC를 선택하게 되었다.
늘 전원이 켜져 있어야 하는데 전력소모가 큰 일반 컴퓨터를 사용하기에는 약간 부담이 있었다. 노트북도 대안이 될 수 있었지만 노트북 역시 전력소모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였다.
우리가 컴퓨터를 사용할 때 제일 많이 소모되는 전기는 모니터다. 화면이 출력되는 장치가 전력 모소가 제일 크다. 그래서 노트북 역시 전력소모가 클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노트북을 사용하면 제일 큰 단점은 노트북이 필요할 때 사용하지 못한다.
아무튼 기기를 하나 더 구매해야 하는 상황이 생겼다. 사실 집에 있는 PMPC도 후보군에 있었는데 전력소모 부분에서 탈락하게 되었다.
2)단점
단점의 경우는 두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비용이다. 비용이 넉넉하다면 꽤나 좋은 사양으로 노트북 못지않게 구성할 수 있지만 사실 예상을 넉넉하게 잡고 싶지 않았다.
두 번째는 발열이 문제다. 아무래도 크기가 작다 보니까 열을 효율적으로 빼주기가 어렵다. 그래서 24시간 백그라운드로 돌리기에는 약간의 부담이 있어 보인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열을 빼주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들을 고안하고 있다. 그중 제일 괜찮아 보이는 것은 공랭팬 14mm짜리를 추가로 설치하는 것이다. 디자인과 소음은 어쩔 수 없지만 발열은 줄어든다.
2.발열 그것이 문제로다!!
미니 PC는 장점이 굉장히 많은 장비이다. 아마도 조금만 더 발전하면 굉장히 성장한 시장을 가질것이다.
우리가 흔히 사무용 컴퓨터라고 말하는 시장을 미니PC가 모두 잡아 먹을 것이다. 하지만 제일 큰 단점은 발열이다. 사양이 높으면 발열이 심하다. 발열을 잡으려먼 사양을 낮추거나 발열을 컨트롤 할수 있는 추가의 수단을 마련해야 한다. 초전도체가 왜 각광을 받았는가? 이 발열을 잡아줄수있는 광물이였다.
아무튼 만족스러운 사양을 택하면 사용하는 전력양이 높아지고 이것이 자연스럽게 발열로 연결이 된다. 여기서 고민해봐야 할 문제가 나온다. 내가 사용하려는 프로그램이 무엇인가? 이것에 대한 고민이 없다면 미니 PC를 사용하면서 후회하는 경우가 분명히 생길것이다. 딱 정해주겠다.
그래픽카드가 필요한 환경이 필요하다면 미니PC는 사용하지 않는것이 좋다. 게이밍을로 쓸수 있는 기계가 아니다. 일반 노트북으로 돌아가는 정도라면 서브로 미니PC를 사용하는것도 좋다고 본다.
다시 돌아와서 나는 그래픽카드가 필요한 작업이 필요하지 않고 전력이 적은것에 포커스를 맞췄기 때문에 저사양의 PC를 찾게 되었고 사양이 낮아지기에 금액 또한 낮아 졌다. 찾고 고민 하다가 결국은 당근에서 중고로 미니PC를 구매하게 되었다.
3.구매 후의 가장 큰 문제가 생겼다.
그렇게 미니 PC를 소중하게 모셔와서 집에 두었는데 가장큰 문제가 생겼다. 그것은 바로 역체감이다.
테크, IT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최신의 기기들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내 포스팅중 태블릿에 관한 포스팅에 역체감에 대한 내용이 있다. 메인으로 사용하는 기종과 차이가 많이 나면 답답해질것이라고 막상 기대한 미니PC를 가지고 집에 와서 세팅을 했는데 이건 느려도 너무 느리다. 전력을 위해서 성능을 포기한 대가였다.
지금 우리는 인텔 기준 13세대 CPU를 사용하고 있다. 보통가 미니 PC를 사용할 때 많이 구매하게 되는 CPU는 N100이다. 사실 이것만 보면 우리가 알 수 있는 정보가 없다. 인터넷을 열심히 뒤져봤는데 CPU성능순위 300위라고 한다. 이것만으로도 체감이 안 온다. 이렇게 말을 바꿔보겠다. 인텔 기준으로 치면 약 5~6세대 CPU의 성능 정도라고 보면 된다. 더 쉽게 알려주겠다. 약 10년 전 보급형 컴퓨터 사양이다.
이 정도면 체감이 왔으면 좋겠는데 체감이 안된다면 한번 더 쉽게 표현해 주면 지금 나오는 S23에 들어가는 스냅드래곤 젠 8 CPU보다 느리다. 20만 원대 제품을 사용하고자 한다면 속도를 포기해야 하고 그 이상제품을 사용하고자 한다면 발열을 포기해야 한다.
결국 지금은 만족하고 쓴다.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해야 할까? 느린 것도 적응이 된다. 세상에 모든 것을 만족시켜주는 기계는 없는 것 같다.
보통 미니PC로 사용되는 CPU 스펙 순서는 N105 > N100 > N5105 > u5000 이 정도인 것 같다. 하지만 다 거기서 거기다. 8년 전 속도인지 10년 전 속도인지 일 뿐 지금 우리의 눈에는 느릴수 밖에 없다.
더 이상 롤돌아가는게 좋은 컴퓨터의 기준이 되지 않는다 그리고 그것도 2~3판 하면 열받아서 컴퓨터 꺼진다. 10년전 스타크래프트 돌아간다고 이야기하던 모습과 똑같다. 배틀그라운드는 이미 5년 전 게임이다. 간단한 말장난에 현혹되지 말고 원하는 좋은 사양의 기계를 구매했으면 좋겠다.